당뇨약 먹는데 손떨림·식은땀? 놓치기 쉬운 저혈당 대처법
저혈당, 고혈당만큼 위험합니다
당뇨 관리를 하다 보면 혈당을 '낮추는 것'에만 집중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혈당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저혈당도 그에 못지않게 주의해야 하는 상태입니다. 일반적으로 혈당이 70mg/dL 아래로 내려가면 저혈당으로 봅니다.
저혈당이 위험한 이유는 뇌가 포도당을 주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면 뇌에 에너지가 부족해지고, 심하면 의식을 잃거나 경련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인슐린이나 일부 경구 혈당강하제를 사용하는 분들에게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런 신호가 있다면 저혈당을 의심하세요
저혈당 증상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과 같은 신호가 나타나면 우선 저혈당을 떠올려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식은땀이 나고 손이 떨립니다.
- 갑자기 어지럽고 기운이 빠집니다.
-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한 느낌이 듭니다.
- 배가 몹시 고프고 눈앞이 흐릿해집니다.
- 집중이 안 되거나 짜증이 늘고, 말이 어눌해지기도 합니다.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평소 자신에게 어떤 신호가 먼저 오는지 알아 두면 빠르게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5-15 규칙으로 대처하세요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저혈당이 느껴진다면 '15-15 규칙'을 기억하세요. 당황하지 않고 순서대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먼저 흡수가 빠른 당분 약 15g을 섭취합니다. 포도당 정제 3
4알, 주스나 탄산음료 반 컵, 사탕 34개가 이에 해당합니다. - 15분간 기다린 뒤 혈당을 다시 측정합니다.
- 여전히 70mg/dL 미만이라면 같은 방법으로 당분을 한 번 더 섭취합니다.
- 혈당이 회복되면 다음 식사까지 시간이 남았을 때 간단한 간식을 챙겨 드세요.
지방이 많은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은 흡수가 느려 응급 대처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만약 의식이 흐리거나 없다면 억지로 먹이지 마시고 즉시 119에 연락하세요.
저혈당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
저혈당은 대처만큼 예방이 중요합니다. 일상에서 다음 사항을 신경 쓰면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식사를 거르거나 늦추지 않고 규칙적으로 드세요.
- 평소보다 운동량이 많은 날에는 간식을 미리 챙기고 혈당을 확인하세요.
- 빈속에 술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음주는 저혈당을 유발하고 증상을 가리기도 합니다.
- 외출할 때는 사탕이나 포도당 정제를 항상 지니고 다니세요.
- 저혈당이 반복된다면 약 용량 조절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의하세요.
저혈당을 잘 이해하고 대비하는 것은 안전한 혈당 관리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참고 넘기지 마시고 전문의와 상담해 원인을 함께 점검해 보시길 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저혈당이 오면 왜 사탕이나 주스가 좋다고 하나요?
빠르게 흡수되는 단순당이 혈당을 신속히 올려주기 때문입니다. 사탕, 주스, 포도당 정제처럼 흡수가 빠른 당분이 좋으며,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처럼 지방이 많은 음식은 흡수가 느려 응급 상황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저혈당 증상이 자주 반복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약 용량이나 식사·운동 패턴이 몸에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임의로 조절하지 마시고 주치의와 상의하세요. 저혈당이 반복되면 나중에는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되는 '무감지 저혈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식이 없을 때도 사탕을 입에 넣어주면 되나요?
아닙니다. 의식이 없거나 흐린 상태에서 음식을 억지로 먹이면 기도로 넘어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즉시 119에 연락하고, 처방받은 글루카곤이 있다면 보호자가 주사한 뒤 응급실로 이동하세요.